코인베이스(Coinbase)가 의뢰한 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, 현재 양자 컴퓨터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네트워크의 암호화 기술을 해독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, 오류 복원 능력을 갖춘 대규모 양자 컴퓨터는 결국 개발될 것이므로 암호화 업계는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. 이 보고서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댄 보네(Dan Boneh), 이더리움 재단의 저스틴 드레이크(Justin Drake), 아이겐 랩스(Eigen Labs)의 스리람 칸난(Sreeram Kannan) 등 암호학자와 학자들로 구성된 독립 자문위원회가 작성했다.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가 현재의 암호화 표준을 해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년에서 10년 이상까지 다양하게 추정되며,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(NIST)는 2035년까지 양자 저항 암호학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으나, 보고서는 이 일정이 다소 낙관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. 현재 양자 내성 암호학은 이미 존재하며 표준화되고 있지만, 양자 내성 디지털 서명의 크기는 기존 서명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할 수 있어 블록 크기를 38배까지 확대시킬 수 있으며, 지갑 마이그레이션 등의 과제를 야기할 수 있다. 이더리움 재단은 이미 양자 내성 디지털 서명 방안을 제안했으며, 솔라나 등도 양자 내성 지갑 설계를 실험 중이다. 보고서는 현재의 보안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미래 업그레이드를 대비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유연한 전환 전략을 채택할 것을 권고한다.